올들어 계속된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주식 보유금액과 주식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외국인들은 지난해말 74조7천896억원보다 4.5% 늘어난 78조653억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말 21.4%에서 28.5%로 7.1%포인트 늘어났다.
또 보유주식수는 24억521만2천주로 지난해말 21억3천709만3천주보다 12.5% 증가했다.
다만 유상증자 물량 등 상장수식수가 지난해말보다 25억6천588만2천주가 늘어 상장외국인 보유종목의 평균지분율은 12.8%에서 12.7%로 소폭 감소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반도체와 정보통신주의 경우 지난해말(1억8천961만1천주)보다68.53% 증가한 3억1천955만2천주를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반도체업종인 현대전자(9천805만주)와 아남반도체(3천506만5천주),삼성전자(1천367만8천주) 순으로 보유주식수를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속및 비금속주도 1억711만2천주로 지난해말(7천210만주)보다 48.56% 늘어났고, 건설주는 4천225만6천주로 지난해말(3천792만7천주)보다 11.41% 증가했다.
그러나 의약주는 305만6천주로 지난해말(349만5천주)보다 12.59%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최근의 증시침체 속에서도 외국인들이 보유주식을 늘린 것은 한국증시의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증거"라며 "하반기에도 반도체주를 비롯한 정보통신주에 대한 매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