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4개 대형 항공사 4각 제휴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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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항공(BA)이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의 인수, 미국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노스웨스트항공의 인수에 각각 나섰다.

BA와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제휴관계에 있기 때문에 두건의 인수(1백10억달러)가 성공할 경우 미국.유럽의 4개 대형 항공사가 4각 제휴를 이루게 된다.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2위의 항공사인 아메리칸은 세계 5위의 노스웨스트를 자신의 '원월드' (Oneworld) 항공 제휴망으로 끌어들여 미국.유럽을 대서양으로 연결하는 '슈퍼 제휴' 를 형성할 계획이다.

노스웨스트측에는 50% 이상의 프리미엄(약 30억달러)을 주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BA측은 "지난주 아메리칸으로부터 노스웨스트 인수계획을 귀띔받았다" 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도 5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BA가 KLM 인수를 추진 중" 이라고 보도했다.
두 항공사는 1992년에도 상호 지분교환을 논의한 적이 있다.

4개 항공사 간의 제휴가 이뤄질 경우 '원월드' 항공제휴망은 최근 수년간 루프트한자와 유나이티드 에어가 주도해온 '스타' 제휴 망과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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