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시력 회복에도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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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성불능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흔히 노인의 실명을 유발하는 황반변성과 같은 시력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시력을 회복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새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보건센터 안과학의 윌리엄 스폰슬 박사 팀은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6월 1일자)에 게재된 연구보고에서 남성 10명과 여성 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아그라를 복용한지 2시간도 안돼 눈으로의 혈류가 거의 30%나 증가했으며 또한 빛에 대한 민감도인 대조민감도도 3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황반변성 상태하에서는 눈의 혈류가 감소된다. 황반변성 환자들은 읽고 쓰고 운전하는 등의 활동 때 사용되는 눈의 중심부 시력을 상실하나 주변시야는 유지한다.

연구진은 조사대상자 12명이 건강하긴 했지만 이번 조사결과 비아그라가 시력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스폰슬 박사는 "독서와 색깔 식별 시력 중심부에 가장 가까운 시력 기능이 비아그라 사용으로 강화되는 것 같다"면서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남성들중 약 3%가 약간의 시력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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