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LG대주주 내부자거래 조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증권거래소는 3일 LG전자와 LG정보통신 합병추진공시에 앞서 LG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인 LG의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들에 대해 내부자 거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LG전자의 전체지분에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의 지분이 99년말 10.58%에서 지난 5월말 16.59%로 증가함에 따라 이 회사의 거래내역을 예의주시하다가 두 회사의 합병설 공시가 난 것을 계기로 정밀심리에 착수하게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밀심리의 내용은 합병추진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 구본무 LG전자 회장등 특수관계인들이 내부자 거래를 했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소 조사결과 내부자 거래 혐의가 드러나면 금융감독원이 정밀조사에 나서게 된다.

LG그룹은 구본무회장 등 LG전자 대주주들이 지난 2월부터 2천억원 이상의 LG전자 주식을 매집해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