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Made in KORUS” … 오바마 “미 노동자·기업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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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13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공동의 가치와 신뢰에 기반한 한·미 동맹을 앞으로 더욱 강력한 동맹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 의회를 통과한 데 대해 “130년 양국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이자 윈(win)-윈 하는 역사적 성과”라며 “정치·군사동맹에 경제동맹이 더해져 한·미동맹이 한 차원 진화하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식환영사 답사에서도 “한·미 FTA는 한국의 기회이자 미국의 또 다른 기회”라며 “ Made in KORUS(한국+미국) 상품·투자·서비스가 아시아 시장에 보다 활발히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한다.

 이에 앞서 12일 밤 미 하원과 상원은 차례로 한·미 FTA 이행법안을 처리했다. 2007년 6월 30일 양국이 합의문에 서명한 지 4년3개월여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법안이 통과된 뒤 “미국의 노동자들과 기업들이 승리자”라며 “법안이 넘어오는 대로 서명하겠다”고 밝혀 미국에서의 비준 절차는 사실상 모두 끝났다. 한·미 FTA 이행법안은 하원에서 찬성 278 대 반대 151, 상원에서 찬성 83 대 반대 15로 통과됐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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