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외자기업 근로자 "급여수준 높지만 근무시간 길어"

중앙일보

입력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의 근로자들은 자신의 작업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北京市外國企業服務總公司와 中國對外服務雜誌社가 연합으로 시행한 '중국내 외국
기업근로자들의 생활의 질에 대한 설문조사'결과가 인민일보에 보도되었다.

설문지는 총 3천명을 대상으로 발송되었으며 576명이 응답했다. 응답자들의 연령은 26~30세가 50%, 31~35세가 21.9%를 차지했으며 35세 이하가 총 86.6%에 달했다.

총 57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결과 외국기업에 입사한 목적을 복수로 답하도록 질의하자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96.9%, 보수가 높기 때문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96.8%, 좋은 근무환경 때문이라고 답한 자는 93%로 나타났다.

대다수 응답자들은 자신의 급여수준이 보통수준이라고 답변했다. 92.6%는 자신의 현 급여수준에 보통의 만족도를 표했으며 3.1%는 매우 불만스럽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98%의 응답자들은 자신의 업무능력에 대해 현재의 급여수준보다 회사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자신의 능력으로 더 많은 돈을 벌수 있다고 답변했다.

자사의 복리수준은 94.9%가 보통이라고 답했고 그 중 52.6%는 회사의 복리에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다.

급여에 대한 만족도는 연령이 많을수록 만족하는 비율이 높고 학력이 높을수록 불만이 높아 기대수준도 높았다. 또한 상대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급여에 만족하는 비율이 높았다.

한편 외국기업은 국내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았으나 업무량과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제 79.4%가 외국기업의 업무스트레스가 많다고 답변했고, 86.6%가 매일 업무가 바쁘고 긴장된다고 답변했으며, 71.2%가 퇴근후에 매우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77.3%가 법정근로시간이 주당 40시간을 초과했으며 19.6%는 48시간을 넘는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54.8%가 자신의 업무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71.1%는 현 업무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79.4%는 자신의 업무를 통해 많을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답변했으며, 36.1%는 회사로부터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78.4%가 승진의 기회가 주어진다고는 했으나 불과 7.2%만이 좋은 자리에 승진할 수 있다고 답했고, 21.6%는 아예 승진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72.2%는 근무환경에 만족을 표했으며 61.9%는 상사와 거리감이 있지만 의사소통이 원활하다고 답변했다. 49.5%는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기회가 많다고 답했고 자신의 의견을 발표할 수 있도록 고무해준다고 답한 응답자도 71.1%에 달했다.

설문조사결과를 종합해보면 중국내 외국기업은 근무시간이 길고, 스트레스가 많으며, 승진의 기회가 적고, 장래에 대한 보장이 약한 것은 단점으로, 급여수준이 높고 근무환경이 우수하며, 개인의 발전기회가 많은 것 등은 장점으로 나타났다.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