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 변경안 마련

중앙일보

입력

㈜엔씨소프트 (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소프트)는 자사가 개발한 인터넷 게임 리니지가 25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로부터 연소자 이용 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코스닥 등록 일정 및 향후 서비스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리니지는 지난 98년 9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당시 정보통신 윤리위원회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정보통신부 사이버 민원실에 접수된 민원에 의해 재심의를 받게 됐다.

이번 심의 결과,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최초 심의 내용과 비교시 폭력적으로 크게 변화된 것이 없어 적합으로 심의 결정을 내렸다.

게임 자체의 폭력성과 유해성은 인정하지 않으나 게임 외적인 부분으로 확대되는 일부 사회적 문제를 논점으로 삼아 '주의촉구'를 전달함으로써 회사측의 현실적 대응방안 마련을 권고했다"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PK(Player Killing),채팅에서의 언어폭력, 게임 내 아이템의 현금거래 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 시행할 예정이며 건강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한 불량사용자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하고 건전하게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주어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온라인 게임이 사회적으로 보편화되었다고 판단하고, 이번 심의를 계기로 자체적으로도 온라인게임 건전화 방안을 마련키로 하는 등 향후 지원에 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어 게임업계에 청신호를 보내주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은 "라인을 통해 급증하는 신종 사이버 범죄와 현실 사회로 번지고 있는 부작용들은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기까지 과도기에 나타나는 문제들로 보고, 인터넷과 게임문화에 대한 올바른 시각확산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긴밀히 공조해 인터넷문화 건전화 캠페인을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심의를 통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로부터 권고 받은 '주의촉구'사항 이행에 그치지 않고 향후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해 '함께 만들어가는 가상사회'를 구현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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