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인텔 맞서 '리눅스용 칩' 채택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유수한 PC 제조.판매업체 게이트웨이와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업체 아메리카 온라인(AOL) 이 인텔-마이크로소프트(MS) 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양사는 신생 업체인 트랜스메타의 칩과 리눅스 운영체제를 채택, 올 연말부터 다양한 응용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텔의 하드웨어와 MS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기존의 ''윈텔'' 체제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피터 애스킨 게이트웨이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PC가 아니라 각종 응용기기를 만들려는 것" 이라며 "더이상 윈도 운영체제를 채택할 필요가 없다" 고 선언했다.

PC가 앞으로 디지털 휴대폰.휴대용 개인 단말기로 확장되면 1와트의 전력으로 인텔의 X86칩과 같은 성능을 발휘하는 저전력의 트랜스메타 칩이 훨씬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인텔과 MS는 이에 대해 "PC는 앞으로도 수년간 컴퓨터의 중심을 차지할 것이며, 새로운 기기는 보조기구로 머물 뿐" 이라고 반격했다.

게이트웨이는 MS 독점소송 과정에서 자사 제품에 넷스케이프와 AOL 아이콘을 장착했다는 이유로 MS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는 증언을 할 만큼 MS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게이트웨이는 이번에는 넷스케이프를 지원하는 무료 리눅스 운영체제를 MS 윈도의 대안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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