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투표, 우편·온라인 등록 긍정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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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김황식 국무총리는 11일 내년 4월 총선과 대선부터 적용되는 재외국민 투표와 관련, “(재외국민들이 투표자로 등록하기 위해 영사관까지 가지 않고) 우편 등록을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온라인의 경우도 보안상 문제가 있지만 보안 문제 해결을 전제로 한다면 충분히 검토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다.

 김 총리는 미래희망연대 정영희 의원이 “뉴욕의 경우 각종 통행료 등을 고려하면 투표자로 등록을 하기 위해 영사관을 다녀오는 데 100달러 이상이 든다고 한다”며 “휴일도 아닌 근무일에, 투표하는 것도 아니고 등록을 하기 위해 그 많은 돈을 쓰면서 먼 거리를 다녀갈 재외국민이 얼마나 되겠느냐. 투표등록은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어떤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같은 당 서청원 전 대표의 요청을 받고 이 같은 질의를 했다고 한다.

 현재 재외국민 투표 대상자는 23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재외선거인 등록신청 기간(선거일 전 150일부터 선거일 전 60일까지)에 영사관을 직접 방문해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절차상 문제 때문에 투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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