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소규모 건설사업도 공개 입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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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는 단체장 '재량사업' 으로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업체를 정해온 소규모사업도 2천만원 이상 짜리는 다음달부터 공개경쟁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가격 5개를 만든 뒤 추첨으로 예비가격 3개를 골라 그 평균치를 예정가격으로 정해 지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에 부칠 방침이다.

현재 대부분의 시.군.구는 1억원 이하 사업에 대해선 수의계약을 실시, 시장.군수나 읍.면.동장이 특정업체를 지정해 공사를 맡기고 있다.

이에 따라 소규모 사업은 단체장 등의 선심용으로 이용되고, 업체는 나눠먹기식으로 공사를 맡아 부실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공개경쟁 입찰 사업 물량이 적어지고 건설업체는 많아지면서 업체간 과열경쟁과 결탁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남원시의 1억원 이하 소규모사업은 시에서 발주한 게 85건(총 35억원), 읍.면.동에서 발주한 게 1백96건(총 35억원)이나 된다.

남원시 관계자는 "발주자가 마음대로 업자를 선정하던 소규모사업을 경쟁입찰에 부치기로 한 것은 도내서는 처음이다" 며 "행정의 투명성과 주민들의 신뢰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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