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대주주 자사주 대거 취득

중앙일보

입력

한솔제지 대주주가 자사주를 대거 매수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주식시장에서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상장사들은 많지만 대주주가 시장에서 직접 대규모 자사주 취득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31일 “회사의 대주주인 조동길 부회장이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시장에서 주가부양과 투자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71만주(1.63%)의 자사주를 취득했다”며 “금액기준으로는 35억원어치 ”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는 최근 한솔제지가 자사주 취득 공시를 한 부분과는 별도이며 조 부회장은 추가로 대규모의 주식을 더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최근 투자심리 악화로 회사의 내재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하락했다고 판단, 대주주가 책임경영 자세를 보인다는 차원에서 이처럼 자사주를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제지는 이와는 별도로 최근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공시를 낸 뒤 지난 일주일간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이미 취득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는 작년 월 평균 4천t이었던 인쇄용지의 미국수출 물량이 올들어 월평균 1만2천t으로 급증했고 백판지 수출물량도 월 평균 5천700t을 웃돌고 있는 데다 수출가격도 t당 50달러가 높아진 500달러에 이르는 등 수출이 호조, 올해 1조1천억원 매출에 700억원 이상의 경상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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