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돋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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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수시 지원이 마무리된 지금부터는 1차 수시 전형과 수능 준비를 함께해야 한다. 이 시기에 수시에 과도하게 집중하면 수능 시험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이라면 논술고사나 내신 성적을 염두에 둬야 하지만 수능 시험도 수시모집에서 소홀히 할 수 없다. 수시 전형에서 적용하고 있는 최저학력기준 때문이다.

 수능 시험을 한 달 앞둔 이 시기엔 우왕좌왕하기 쉽다. 무슨 책을 봐야 할지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할지 어떤 과목에 중점을 둘지 망설임과 초조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계획을 현실적으로 짜는 것만이 수능 마지막학습전략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과목별 취약 단원 파악

 무슨 과목이든 헷갈리고 잘 틀리는 단원이 있다. 그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리하는 것이 이 시기에 할 일이다. 그간 주 교재로 써왔던 책을 시간을 충분히 갖고 정독한다. 틀린문제를 좀 더 집중해 꼼꼼히 분석한다. 이때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면 이해력을 다지기 위해 한번 더 공부하자는 생각을 가져보자. 마지막 정리이고 시간이 모자라니 대강 훑어본다는 생각은 버리자. 득점을 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 반면 자신있고 잘 틀리지 않는 부분은 빠른 속도로 넘기면서 수능 시험에서도 맞힐 수 있다는 자기확신을 마음 속에 심는 자세가 필요하다.

단원별 중요 부분 정리
 
 모든 과목의 모든 단원엔 핵심 내용이 있다. 핵심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시험의 정답을 맞히는 데 길잡이가 된다. 핵심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시기엔 새로운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풀어왔던 문제들을 복습해본다. 그중에서 틀린 문제들만 집중적으로 보면서 핵심 내용을 다시 점검하는 것이다. 그동안 풀어온 학력평가, 모의수능평가, 역대 수능 시험 등의 기출 문제들을 천천히 복습한다. 그 중 틀린 문제들에서 핵심사항을 다시 점검하는 것이 득점력을 높이는 한 방법이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 갖기

 그동안 수 많은 수험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점은 마음가짐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할 수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안 될 것 같다라는 부정적인 마음 중 전자가 학업성취도가 높은 편이다. 수능 시험이 30여 일 남은 지금이 시기에 학기 초에 품었던 열정을 잘 유지해 오다가 흐트러지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지금 이 시기에 학습내용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상승할지 하락할지 엇갈리게 된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자기암시로 정신력을 가다듬고 남은 기간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신체적 체력적인 고통도 이겨내야 하는 시기다.

<최동규 일산청솔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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