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대만 인터넷 발전 돕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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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사장은 대만의 한 통신업체에 투자할 계획이며 대만의 인터넷 산업 발전을 돕기로 합의했다고 업계 소식통들이 29일 밝혔다.

손 사장은 대만 컴퓨터 제조업체 퍼스트 인터내셔널 컴퓨터의 자회사인 퍼스트 인터내셔널 텔레콤 코퍼레이션(FITC)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FITC의 대변인이 전했다.

대변인은 "손 사장이 다음달 개인용 휴대폰 시스템 설치 자금 조달을 위한 증자때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대만의 경제지 공상시보는 소프트뱅크가 FITC의 지분 10%를 취득하기 위해 최고 1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자본금 10억3천만 대만달러(미화 3천323만달러)의 FITC는 지난해 12억 대만달러의 매출에 1억7천만 대만달러의 세전수익을 올렸다.

손 사장은 이날 천수이볜 대만 총통과도 만나 대만의 인터넷 산업 발전을 돕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편 국유화된 일본채권은행의 인수를 추진중인 소프트뱅크는 인수 지분 규모를 당초 제안했던 49%보다 낮출 계획이며 인수 후에도 보유지분을 축소할 지모른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손 사장은 지난 26일 도쿄해상화재, 오릭스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일채은 인수그룹 내에서 소프트뱅크가 주도적인 역할은 계속하겠지만 당초 제안했던 인수 지분의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소프트뱅크가 인수할 일채은의 지분이 어느 정도로 줄어들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같은 조치는 투자자들을 추가로 영입하기 위한 것이며 일채은의 인수 및 운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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