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아이버슨의 이적설

중앙일보

입력

앨런 아이버슨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아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와 아이버슨의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2주전 <그랜트 힐과 트레이드를 추진 중> 이라는 가쉽성 보도가 나온 뒤 점점구체화되고 있는데 식서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측에선 아무런 언급이 없음에도 불구, 지역 언론들은 "아이버슨이 트레이드되어선 안된다."라고 말하면서도 <아이버슨 트레이드의 당위성>에 대해 언급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식서스는 정규시즌동안 더이상 "아이버슨의 팀"이 아님을 증명해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에릭 스노우, 애런 매키, 조지 린치, 티오 레틀리프, 토니 쿠코치, 맷 가이거와 같은 롤 플레이어들의 분전에 힘입어 샬럿 호네츠를 꺾는데 성공했지만,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높은 벽을 넘기엔 무리였다.

전문가들은 "괜찮은 선수는 많으나 잘하는 선수는 없다."라고 말하며 탤런트(talent)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주위에선 팀을 이끌어줄 수 있는 선수, 즉 그랜트 힐과 같은 또다른 대어를 끌어들여와 팀에 '원-투 펀치'를 형성해야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팀의 롤 플레이어들은 실력 여부를 떠나서 트레이드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가이거는 거친 수비와 궂은 일을 맡는 센터로서 인지도를 얻긴 했지만 앞으로 4년동안 34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맡길 만큼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3400만 달러는 어느팀에게나 상당히 부담이 큰 액수. 티오 레틀리프 역시 수비력 하나만은 올스타급이지만 역시 매년 700만 달러의 연봉은 그를 영입하고자 하는 팀들에게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타이론 힐은 너무 나이가 많다.

이들로는 힐,에디 존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같은 선수들을 영입하기 어렵다.

쿠코치라면 다른 팀의 또다른 롤 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있겠지만 name-value 에 비해 최근의 부진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 가운데 플레이오프 동안 보인 아이버슨의 말썽은 전문가들이 가장 언급하길 즐기는 부분 중 하나이다. 아이버슨은 부상 재발을 우려해서 여름동안 코트 위를 제외한 다른 곳에선 트레이닝을 피하고 있다. 연습 때도 별로 땀을 흘리지 않는다. 오른손 손가락, 발톱, 장딴지, 발목 등 어느 한 곳 성한 곳이 없는 그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po에서 투혼을 보여 농구인들의 찬사를 받은 동시에, 5차전 아침 연습 불참,6차전 50분 지각 등의 말썽으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 만약 6차전에서 승리했더라면 적어도 비난은 덜 받았겠지만 단지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커버하기엔 그의 계속된 잘못은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서 용납되기 어려웠다.

이는 플레이오프때만이 아니었다. 시즌 중에도 그는 브라운 감독으로 부터 10만달러의 벌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그래도 보통 선수들이라면 이미 짤리고도 남았겠지만 식서스 재부흥의 주역이기에, 막말로 '돈 줄'이기에 그 선에서 그친 것이다.

그것이 아이버슨이 트레이드될 결정적인 이유라는 것.

하지만 식서스는 또다시 92년 찰스 바클리 트레이드때와 같이 바보같은 짓은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당시 식서스는 바클리를 보내고 준 올스타급 제프 호너섹과 벤치멤버 2명 (앤드류 랭, 팀 페리)을 영입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1:다>가 아니라면 이 될 것이다. 즉, 그랜트 힐, 존스, 게리 페이튼, 혹은 또다른 올스타 선수들이 바로 그 대상이다.

매년 여름 터져나오는 올스타 선수들의 트레이드 루머. 이것이 단지 루머로 끝날지,아니면 정말로 터져서 주위를 경악케 할 지는 아직 모른다. 7월 1일이 되고, 자유계약 선수들과의 계약 기간이 시작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루머를 보도하면서 모든 이들이 언급한 내용이지만 아이버슨을 트레이드해선 절대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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