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국인·기관 일제히 주식 매도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30일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자 일제히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이날 오후 2시25분 현재 외국인들은 6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104억원어치를 내다팔아 35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관 투자가들도 510억원어치를 매수하고 599억원어치를 매도해 8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연일 매도 공세의 고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들이 주식을 내다파는 것은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을 아직 씻어내지 못한 데다 뮤추얼펀드의 만기도래 등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신의 한 펀드매니저는 "IMF 당시 학습효과의 영향으로 금융 구조조정과 일부 한계기업들의 정리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매수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증시와 경상수지의 상관성은 아주 높은 편"이라며 "지난달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된 것은 경기 정점 논쟁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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