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덴셜생명, 아시아판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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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의 생명보험사인 프루덴셜은 아시아에서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전자금융(e-파이낸스) 산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영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은행인 ''에그''의 아시아판 설립을 검토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프루덴셜이 아시아에서 인터넷금융서비스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팀을 운용하고 있으며 에그의 복사판을 만드는 안이 가장 유력하며 또다른 안은 인도에서 성공한 뮤추얼펀드 사업을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프루덴셜은 현재 인도 최대의 금융서비스 그룹인 CICI와 합작으로 인도내 제2위규모의 민간 부문 뮤추얼펀드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6만8천명의 투자자들을 거느리면서 8개의 개방형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조나단 블루머 프루덴셜 회장은 "아시아 지역의 영업확장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최선의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그의 복사판을 만드는 것이 에그사 개인 주주들의 이해와 상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그는 해외 영업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나 현재로는 유럽지역에 국한된 것이다.

블루머 회장은 "반드시 에그의 복사판을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에그처럼 기존 영업의 성장을 가져올만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에서 투자와 생명보험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프루덴셜이 아시아판 에그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은행영업 허가를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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