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계열사 주가, 장 막판 낙폭 줄어

중앙일보

입력

29일 이목이 집중된 현대 계열사 주가는 개장초 전종목(우선주 제외)이 하락세를 보였다.

자금난의 진원지인 현대건설과 상선은 하한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반등하는 종목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한가를 기록했던 건설과 상선은 오전 10시 직전에 하한가 수렁에서 탈출했다.

대우증권 이종우 연구위원은 "투자자들 사이에 '대우는 현대와 다르다' 라는 정부의 설명이 먹히고 있는 느낌" 이라며 "아직 문제가 다 해결된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는 일단 현 사태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 분석했다.

이날 현대그룹 주식 중 주가가 오른 것은 기아차(+2백원).현대증권(+6백70원).인천제철(+1백10원).현대차(+2백원).대한알미늄(+35원).울산종금(+45원)등 6개였다.

정몽헌 회장 계열사 중에는 현대증권을 제외하면 오른 종목이 없었다. 현대건설이 3백90원 하락한 것을 비롯, 현대상선(-4백5원).현대전자(-1천2백50원)등이 내렸다. 최근 정주영씨가 지분을 넘긴 현대중공업도 1천5백50원 하락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들은 시장에서 현대전자(28만주).현대자동차(16만주)등을 순매수한 반면 국내 기관들은 현대전자(2백만주).현대건설(37만주).기아차(27만주)등을 순매도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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