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초고층아파트 신축' 허용에 주민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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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초고층 아파트 용도변경 반대 및자족시설 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9일 시와 시의회의 일산신도시 출판문화단지 용도폐지 및 초고층 아파트 신축 허용 방침에 반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범대위는 성명서를 내고 이날부터 시의회가 끝나는 다음달 3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7시 출판문화단지 부지에서 1차 천막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범대위는 또 시의회가 다음달 3일 본회의에서 관련 안건을 통과시킬 경우 천막농성을 무기한 연장하는 한편 본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지는 시의원 소환운동과 황교선 고양시장 퇴진운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의회 도시건설위는 지난 24일 시가 상정한 출판문화단지 용도폐지안과 55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신축이 가능하도록 하는 상세계획 변경안을 표결끝에 조건부 통과시켰다.

범대위는 관계자는 “우리는 그동안 서명운동을 통해 민의를 확인한 뒤 시의회청원, 반대 캠페인, 시의원 설득작업 등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시와 시의회가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우리의 삶터를 위협하는 이상 이를 더 이상 묵과할수 없어 강경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지난해 말부터 시의 용도폐지 및 상세계획 변경 추진은 ▶사업자에 수천억원의 개발이익 특혜 ▶환경피해 ▶도시기반시설 부족난 심화 ▶교통문제 유발등이 우려된다며 반대운동을 벌여 왔다.

한편 시는 그동안 기반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해 오다 지난해 말 갑자기 ㈜요진이 제시한 사업안을 받아 들여 최근 출판문화단지내 55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신축이 가능하도록 하는 상세계획 변경안을 표결끝에 조건부 통과시켰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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