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단기유동성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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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의 유동성 문제는 3월부터 시작된 기업어음(CP) 시장의 경색과 일부 2금융권에 대한 자금상환이 주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3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총 1조5천413억원의CP가 만기도래했고 이중 5분의 1 가량인 3천144억원을 상환했다. 나머지 1조2천269억원은 연장됐다.

CP는 은행에 1천599억원, 투신사에 1천230억원을 각각 상환했으며 신용협동조합등 기타 금융기관에도 315억원을 갚았다.

또 이 기간에 삼성계열 금융사에 대해 2천24억원을 상환했는데 삼성카드에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1천700억원 가량을, 삼성팩토링에는 이 달 초에 980억원을갚았다.

이에 비해 회사채는 200억원 밖에 만기가 돌아오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발행잔액총 1조1천251억원 가운데 올해 12월에 3천101억원, 내년 이후에 8천150억원이 돌아와 단기유동성에 부담을 줄만한 요인이 못된다.

CP 만기는 6월의 첫째주 280억원, 둘째주 190억원, 네째주가 400억원 등 총 870억원이고 7월에는 총 779억원이 예정돼 있다.

외환은행은 앞으로 돌아올 기업어음 규모가 크지 않고 회사채 역시 상환기한이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월간 운임수입만 4천억원씩 들어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 큰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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