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닉스-페이서스 2차전 전망

중앙일보

입력

뉴욕 닉스 (3) AT 인디애나 페이서스 (1) Game 2

1차전 at 인디애나 페이서스 102-88 닉스

Check Point :

1. "다크호스"vs"다크호스" 마커스 캠비 vs 오스틴 크로져/ 첫 승부는 크로져의 완승

2. 1차전 승리 팀은 언제나 시리즈를 승리했다.

3. 페이서스 ; 1차전에서 승리한 시리즈에서 10승 무패, 1차전을 패한 시리즈에선 0승 11패.

4.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팀이 승리한다.

5. 닉스는 앨런 휴스턴에게, 페이서스는 제일런 로우즈에게 열쇠를 맡기고 있다.

뉴욕 닉스는 부활할 수 있을까 ?

마이애미 히트와의 7차전 접전 끝에 동부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던 닉스는 페이서스와의 1차전에서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을 보이며 고른 득점을 보인 페이서스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공격은 물론이며 특히 수비면에서 플레이오프 들어 제일 형편없는 모습을 보인 닉스는 기대했던 마커스 캠비로부터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

작년 시리즈에서 패트릭 유잉을 대신해 주전으로 출전했던 4경기 동안 18.8 점, 9.3 리바운드, 3.3 블락을 기록,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된 바 있는 캠비는 9개의 슛을 던져 겨우 2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4점에 묶이며 페이서스의 '다크호스' 오스틴 크로져(22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작년에 이어 전문가들은 닉스의 승리관건을 놓고 입을 모아 "캠비의 활약 여부에 달려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만약 그가 공수양면에서 크로져를 잘 막아줄 수 있다면 언제 폭발할 지 모르는 페이서스의 파워를 누르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크로져로선 1차전에서 보여주었던 최상의 슈팅 터치 (3점슛 적중률 100%. 야투율 70%)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한가지 체크해볼 사항은 닉스의 수비력이다. 레지 밀러를 비롯해서 페이서스는 1차전에서 15개의 3점슛을 시도해 무려 10개나 성공시키는 쾌조를 보이며 닉스를 압도했다. 전체적으로 골밑 수비에 있어서도, 리바운드에 있어서도 더딘 움직임을 보였던 닉스로선 1차전에서 침묵을 지켰던 패트릭 유잉 (21점을 넣었지만 후반, 특히 결정적일때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캠비, 래리 잔슨, 커트 토머스가 분전해야 할 것이다.

양 팀 모두 아무리 10여점 차로 리드당한다 해도 언제든지 게임을 뒤집을 충분한 파워를 지닌 팀들이기 때문에 절대 방심해선 안될 것이다. 양 팀 모두 무기가 정말로 많기 때문. 1차전에서와 마찬가지로 페이서스는 비록 초반 리드를 놓치긴 했지만 릭 스미츠를 이용해서 기선을 제압해나가려고 할 것이다. 이때 유잉이 그를 잘 막아줘야 할 것이다. 스미츠의 한계는 길게 잡아야 30분. 30분만 지나면 페이서스의 골밑엔 데일 데이비스와 크로져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닉스는 히트에서의 6차전을 비롯, 이미 여러 차례 초반에 기선을 제압 당했다가 막판에 게임을 뒤집어 왔는데 1차전에선 뒷심부족과 함께 크로져의 뜻밖의 활약에 눌려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2차전에서 이들이 승리하기 위해선 앨런 휴스턴의 지속적인 활약이 필요하다. 발목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듯, 공격에선 18점으로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비에 있어선 밀러를 상대로 시종일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찬가지로 페이서스에선 러트렐 스프리웰을 상대하게 될 로우즈가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저말 매쉬번과 비교해 손색없는 기량을 갖추고 있는 로우즈이지만 공수양면에서 한 단계 더 성숙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닉스가 승리하기 위해선 히트전에서 이용했던 것처럼 좀 더 거친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다. 느리고 재미없지만 수비 하나 만큼은 확실한, 그런 경기 말이다. 반대로 페이서스로선 빠른 템포의 공격을 이용해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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