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3보] 상승 하룻만에 장중 연중최저치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상승 하룻만에 장중 680선이 무너지며 연중최저치로 떨어졌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성 매물과 전일 미 증시의 하락 반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장 시작부터 급락세로 출발, 오후 12시4분 현재 전일보다 27.17포인트 떨어진 672.36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장중이긴 하지만 이틀전의 연중최저치 674.95를 갈아치운 것으로 지난해 4월6일 666.73이후 최저치다.

최근 폭락장 속에서 연일 순매수로 시장을 떠받쳐 왔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팔자'로 돌아서 오전 11시30분 현재 4백93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도 3백6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최근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투자자들만이 금융주를 중심으로 6백15억원을 순매수중이다.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중에서는 한국통신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전일 폭등장 속에서도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이날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3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 등 정보통신주들과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전통 블루칩들도 모두 약세다.

유동성 부족으로 외환은행으로부터 5백억원을 긴급 지원 받기로 한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은 큰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료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금융업종도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오전 11시59분 현재 주식값이 내린 종목수는 7백21개(하한가 18개)로 오른 종목수 1백31개(상한가 8개)보다 다섯배 이상 많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애널리스트는 "금일 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대그룹 자금지원 소식도 악재로 작용, 시장이 단기간내에 반등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한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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