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폭등 하룻만에 약세로 반전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폭등 하룻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26일 코스닥시장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정보통신 대형주로 대거 유입되며 장중 한때 지수 13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이 늘어나 전일보다 4.26포인트 떨어진 123.2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일부 대형 통신주들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6백22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탓에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아냈다.

외국인 순매수 1,2위에 오른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은 시종일관 강한 상승탄력을 유지한 가운데 한통프리텔은 전일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외국인들이 한통프리텔 한 종목만 1백만주 이상 사들였는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외국인 전체 순매수액과 비슷하다.

전일 5백억원이 넘는 큰폭 매수우위로 코스닥 사상최고 상승률을 이끌었던 개인들은 14일간의 순매수행진을 마치고 3백53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가들도 1백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컴퓨터, 인터넷관련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장미디어, 한신평정보 등 일부 중·소형 종목들이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이 포함된 유통업종만이 소폭 올랐을뿐,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하락세로 마감됐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이 하한가 1백97개 포함 4백20개로, 오른 종목 84개(상한가 32개)
보다 다섯배 많았다.

신영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110선에서 이미 바닥을 확인했다"며 "현재 지수하락을 저지하는 대형주뿐아니라 중소형주들의 낙폭이 회복되면서, 급등국면은 기대하기 힘들더라도 점차 저점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은 오전 9시30분경 매매체결시스템의 용량 부족으로 주문처리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조인스닷컴= 김정현기자 <junghyun369@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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