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 신인왕과 MLB 타격왕 타격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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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인왕이냐, 메이저리그야구(MLB) 타격왕이냐' 새천년 한국 프로야구 타격왕을 놓고 지난 시즌 신인왕 홍성흔(두산)과 메이저리그 타격왕 출신의 프랑코(삼성)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5일 오전 현재 프랑코는 타율 0.369로 타격 1위에 올라있고 홍성흔은 0.366으로 선두를 바짝 추격중이다.

김동주(0.350)와 우즈(이상 두산ㆍ0.339)가 3,4위에 올라 있지만 1,2위와 다소격차가 있고 프랑코와 홍성흔의 최근 타격감각을 고려하면 타격왕 경쟁은 한동안 이들 두 선수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시즌 초반 잠깐 타격 1위에 올랐다가 내려갔던 프랑코는 24일 한화전에서 5타수2안타로 같은날 현대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홍성은을 제치고 선두에 복귀하며 한국 타격왕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프랑코는 지난달 말 팀의 막강 타선이 침묵하며 연패에 빠졌을 때에도 불혹을 1년 앞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꾸준한 페이스로 안타를 때려 냈다.

16년간의 메이저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야구에 적응하며 고감도 타격으로토종 투수들과 타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2위로 내려앉기는 했지만 이달 4일부터 20일 가까이 타격 1위를 지켰던 홍성흔은 84년 타격왕이었던 이만수 이후 처음으로 포수 타격왕에 도전하고 있다.

욕심 내지 않는 부드러운 스윙과 좋아진 선구안, 자신감이 붙은 수비로 타격왕 타이틀만은 용병에게 내줄 수 없다며 토종 자존심 회복을 선언, 프랑코와의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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