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타선 폭발로 연패 끊어

중앙일보

입력

삼성 타선이 모처럼 폭발했다. 24일 청주 경기에서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 등 장단 14안타로 9득점하며 한화를 9-5로 따돌리고 3연패 후 4일만에 '승리의 맛'을 보았다.

0-1로 뒤진 3회초 1사 1-2루에서 스미스의 우중월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손쉽게 경기를 뒤집었고, 곧바로 김기태가 한용덕의 완만한 체인지업을 정확하게 밀어친 것이 2점 홈런(2호)으로 연결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승엽은 4회초 한용덕을 상대로 11호 홈런을 쏘아내며 홈런 10걸에 다시 진입하면서 용병부대에 '선전포고'를 했고 4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각을 되살렸다. 최근 타격시 오른쪽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동작이 크고 힘이 분산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오늘은 달랐다. 사뿐히 들어올렸다 내리며 힘을 모았고 타구는 빨랫줄을 그렸다.

5-3으로 앞선 6회초 삼성의 타선은 '2차폭발'하며 9-3으로 도망갔다. 선두 김종훈이 몸맞는공으로 나가자 신동주 이승엽의 연속안타가 이어졌고, 1사후 스미스의 2루타와 김한수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경기는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의 선발 이용훈은 7이닝 동안 6안타 3실점하며 삼진 6개를 잡아내는 호투로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방어율 3.72(7위)로 올 시즌 순항중인 이는 삼성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3연전의 마지막날인 25일은 김경원과 최창양이 선발대결을 치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