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주 매수세 몰리며 이틀연속 초강세

중앙일보

입력

종합주가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주들이 초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와 증권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은행주는 최근 정부가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에 이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최근 하락세의 방향을 돌려놓을 수 있는 주도주로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일고 있다.

증권주도 전체 금융주의 상승세에 힘입은 바 크지만 점심시간개장에 따른 수수료수입 증대에 대한 기대감 등도 작용하는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은행주의 경우 업종지수가 전날 6%이상의 상승세를 보인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52분 현재 무려 12.47%나 올랐다.

종목별로도 조흥은행과 한빛은행, 외환은행이 전날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현재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14개 전종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이중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주도 총 40개종목이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중 한빛증권, SK증권, 동양증권 등 9개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첨단주가 해외증시의 영향으로 전혀 힘을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발빠른 대응 등에 힘입어 금융주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반등권역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은행주의 경우 이미 전날의 거래량을 넘어서는 등 현재 침체된 시장의 돌파구 역할을 할 수 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공적자금 추가조성 문제 등 여전히 넘어야 할 고개가 많은 만큼 낙관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