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복서 격분 '고자질 감독' KO시켜

중앙일보

입력

아마추어 권투선수가 상대 감독과 복싱연맹회장을 KO시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1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오세아니아지역 대표선발전에서 미들급에 출전한 사모아의 모로니 슈왈거(23)는 오세아니아 복싱연맹회장 아서 턴스탈과 뉴질랜드 감독 존 매케이를 때려눕혔다.

슈왈거는 전날 뉴질랜드 감독이 "슈왈거가 뉴질랜드에서 불법 복싱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고 밝혀 선수자격이 박탈되자 격분해 "올림픽 출전 꿈이 사라졌다" 며 두 사람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날렸다.

78세의 턴스탈 회장은 슈왈거의 펀치 한방에 마룻바닥에 쓰러졌으나 큰 상처는 입지 않았다.

슈왈거는 복싱경기장 점수 계산용 컴퓨터까지 부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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