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한국 원화 위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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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일 ‘한국 금융 안정:이탈해 버린 원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원화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지만 한국은 외환보유액이 많기 때문에 실제 위험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원화는 지난달 달러화에 대해 거의 10% 절하됐다.

 이 잡지는 한국이 선진국처럼 보이지만, 유럽·미국발 충격에는 신흥국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 수출 중심 경제로 글로벌 성장에 민감하기 때문에 호황기에는 투기 자본을 끌어들이지만 불황기엔 투기꾼들이 다른 지역의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돈을 빼내간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증시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하지만 “한국의 8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120억 달러로 세계 10대 외환보유국에 포함돼 있다”며 “저축은행의 회계 규모도 금융 시스템의 2%에 불과한 만큼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에 따른 위험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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