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백종권 2차방어 실패

중앙일보

입력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 백종권(29.숭민체)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벌어진 2차방어전에서 호엘 카사마요르에게 5회 TKO패를 당해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백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동급 1위인 도전자를 맞아 특유의 인파이팅으로 맞섰으나 카사마요르의 빠른 발과 정확한 잽을 견제하지 못해 초반부터 고전했다.

백은 3라운드 중반 왼손 훅을 맞아 왼쪽 눈두덩이 찢어졌고 5라운드에 양쪽 눈위에서 피가 계속 흐르자 주심이 44초를 남기고 도전자의 TKO승을 선언했다.

백은 경기 후 "경기를 계속 할 수 있는데 주심이 너무 일찍 중단시켰다" 고 주장했다. 대전료 20만달러를 받은 백은 21승1무(18KO) 끝에 첫패를 당했다.

21전 전승(13KO)을 기록한 쿠바 출신 카사마요르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당시 미국으로 망명해 프로에 데뷔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