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2보] 급락세로 출발, 장중 71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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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가 급락세로 출발, 지난주말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22일 거래소시장은 지난주말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 표명으로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됐으나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장초반부터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큰 폭의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날 시장은 금융권 구조조정 불안과 지난 주말 뉴욕 증시의 하락, 원화환율의 급등, 수급 불균형 등 다양한 악재가 부각되며 가뜩이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지수는 한때 24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71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이날 오전 증권사 사장단과 조찬간담회에서 이헌재 장관의 한투·대투 공적자금 조기투입 발언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여 오전 11시08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19,90포인트 하락한 710.78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반짝 상승으로 지수를 올려놓았던 대형 우량주들이 이날 일제히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통신 4인방중 모건스탠리지수(MSCI) 편입비중 확대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던 SK텔레콤은 외국인들의 매물공세에 하락세로 꺾였으며 데이콤, 한국통신,LG정보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와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전통 블루칩도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를 떨어뜨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주총을 앞둔 증권주와 보험업종만이 상승세다.

지난 주말 장 막판 폭발적인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오전 11시 현재 순매도로 돌아서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3백29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들도 1백7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들은 4백41억원의 순매수로 지수하락을 떠받치고 있다.

하락종목이 5백29개(하한가 11개)로 상승종목 2백64개(상한가 8개)보다 두배 정도 많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이영원과장은 "불안한 해외여건이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약세기조에서 탈피하는 모멘텀을 발견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따라서 큰 폭의 등락보다는 바닥권을 다져나가는 완만한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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