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신봉민 2연속 '모래바람'

중앙일보

입력

'봉팔이' 신봉민(26.현대)이 들소의 뿔을 꺾고 지역장사 대회 2연승을 거뒀다.

신봉민은 21일 하동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동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 지역장사 결승전에서 '들소' 김경수(28.LG)와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신승, 지난 3월 장흥장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천만원.

신봉민은 준결승에서 '골리앗' 김영현(LG)에게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지만 김경수는 이태현(현대)에게 기권승을 거둬 힘이 남아 있었다.

불리한 상황을 간파한 신봉민은 첫판부터 시간을 끌지않고 승부를 낸다는 작전으로 들소와 맞닥뜨렸다.

첫판 신봉민은 호각소리가 울리자마자 14초간 파상공세를 펼치며 밀어치기에 이은 잡치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둘째판에는 반격에 나선 김경수가 왼덧걸이를 성공시키며 1-1타이를 이뤘다.

셋째판 신봉민은 또다시 이어지는 김경수의 덧걸이를 어깨걸어치기로 역습, 한판을 더 따냈으나 넷째판에 다시 김의 덧걸이에 걸려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밀고당기는 접전에 이은 마지막 다섯째판. 신봉민은 자신의 주무기인 들배지기 대신 밀어치기로 선제공격에 나섰다.

김경수는 무너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고 신은 그틈을 노려 왼덧걸이로 들소를 모래판에 쓰러뜨리며 올시즌 두번째 꽃가마에 올라탔다.

한편 전날 벌어진 한라급 결승전에서는 모제욱(지한)이 프로2년차로 결승에 처음 진출한 이성원(LG)을 무승부 한판을 포함, 2-1로 꺾고 지난 3월 장흥대회에 이어 한라장사 2연패를 달성했다.

◇ 순위(21일)〓①신봉민(현대)②김경수③김영현(이상 LG)④이태현(현대)⑤이장원(지한)⑥이규연(LG)⑦진상훈⑧황규연(이상 신창)

◇ 한라급 순위(20일)〓①모제욱(지한)②이성원(LG)③장윤호(현대)④김선창(신창)⑤김용대(현대)⑥윤문기(신창)⑦남동우(LG)⑧김종진(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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