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림 신임 외환은행장 "편중여신 개선"

중앙일보

입력

19일 오전 취임한 김경림(金璟林) 신임 외환은행장은 "현대.대우 등 특정기업에 편중된 여신을 분산하는 등 기업금융 부문을 개선해 외환은행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겠다" 고 밝혔다.

金행장은 "외환은행이 국제금융 분야엔 강점이 있는 만큼 일부 대기업에 지나치게 편중된 여신을 골고루 분산하고 가계금융을 보완하는 쪽으로 경영을 해나가면 승산이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金행장과의 일문일답.

- 장기간 경영공백으로 외환은행의 대외이미지가 많이 실추됐는데, 조기에 정상화할 방안이 있나.

"자본 확충이 급선무다. 코메르츠 등 대주주와 협의해 조만간 증자 및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겠다.
"
- 2차 은행구조조정엔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가.

"일단은 독자생존에 주력하겠다. 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합병에 나서게 될 경우 주도적인 입장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대처하겠다. "

- 외환은행장직을 수락한 동기는.

"처음엔 고사했으나 지난 17일 행장추천소위원회와 직접 면접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인이 아닌 금융계에 오래 종사해 온 공인의 입장에서 외환은행의 경영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껴 결단을 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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