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스타플레이어들 `부활의 노래'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스타플레이어들이 부활하기 시작했다.

고종수(수원 삼성), 안정환(부산 아이콘스), 최용수(안양 LG) 등 그동안 알수없는 이유로 부진에 빠졌던 선수들이 다시 축구화끈을 조여매고 골사냥에 나섰다.

이들의 부활은 관중이 뚝 떨어지는 등 잔뜩 움츠린 프로축구에 활력을 불어넣을것으로 예상돼 관계자들이 반색하고 있다.

지난해 안정환과 샤샤(수원 삼성)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였던 데서도 알 수있 듯 지금까지 프로축구는 스타플레이어들의 경연장이었다.

그러나 대한화재컵대회를 포함, 올 시즌에는 이름깨나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팬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이유로 작용했다.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난 대표적인 선수는 안정환.

대한화재컵 대회 첫 경기에서 올 시즌 프로축구 첫 골을 넣는 등 2골을 터트릴때만 해도 올 해 역시 안정환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에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후 안정환은 슬럼프에 빠져들었고 그 끝이 보이지 않는 듯 했다.

17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려 2개월만에 골맛을 본 안정환은 다시는 슬럼프에 빠질 수 없다는 듯 다부진 각오다.

고종수도 이날 과거의 재간둥이 모습을 되찾았다.

울산과의 경기에서 동물적인 감각으로 2골 1어시스트를 해 역전승을 일궈냈다.

주전선수들이 대거 부상, 정상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수원은 골잡이가 아니지만골잡이 역할까지 해낸 게임메이커 고종수의 활약으로 오랜만에 웃음을 피웠고 지난해 프로축구 전관왕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용수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골맛을 봤고 신태용(성남 일화)도 결승골을 넣어오랜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고정운(포항 스틸러스), 서정원(수원 삼성), 김은중(대전시티즌) 등도 조만간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여 프로축구 그라운드는 다시 스타플레이어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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