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듀발 "퍼팅 감각 실종"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24)의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아온 데이비드 듀발(28).그러나 올 시즌 듀발의 성적은 라이벌이라는 말이 쑥스러울 정도로 초라하다.

우즈가 벌써 시즌 3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지난해 4관왕 듀발은 아직 단 한차례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듀발이 이처럼 헤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퍼팅이 듀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듀발은 드라이버 정확도에선 72.4%로 우즈(71.4%)를 앞서고 있다.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적중률에서는 듀발이73.4%, 우즈가 73.6%로 막상막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듀발은 그린에만 올라서면 헤매고 있다. 홀당 평균 퍼팅수 1.781개로 1백2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우즈는 홀당 평균 1.748개(33위)의 퍼팅으로 이글과 버디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5일 끝난 바이런넬슨클래식대회 최종 4라운드는 두 선수의 퍼팅실력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우즈가 31개의 퍼팅으로 무려 7언더파 63타로 펄펄 난 반면 듀발은 35개의 퍼팅을 기록했다. 퍼팅에서만 4타가 뒤진 것이다.

듀발은 특히 3.6m 이내의 거리에서 다섯번의 버디 기회를 날려버렸다.

듀발은 지난해 홀당 평균 1.748개의 퍼팅으로 4월까지 4개대회를 휩쓸며 한때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듀발은 "대회에서 우승한 어느 누구도 나보다 더 공을 잘 치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퍼팅에서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며 '얄미운 퍼팅' 을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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