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김병현 거포사냥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거포잡으러 나간다'

지난주 눈부신 피칭으로 한인팬들을 열광시킨 메이저리그의 두 한인 투수 박찬호(LA 다저스)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여세를 몰아 거포 사냥을 계속한다.

지난주말 세인트루이스의 마크 맥과이어를 꽁꽁 얼린 '코리언특급' 박찬호는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등판, 5승 도전에 나선다.

특히 이팀에는 맥과이어에 필적할만한 새미 소사가 버티고 있다.

소사는 98년 66개의 홈런을 터뜨리는등 최근 2년간 129개의 홈런을 터뜨린 거포. 올시즌에도 15일 현재 13개의 홈런을 터뜨려 식지 않는 장거리포를 과시하고 있다.

박과는 통산 21타수 4안타, 타율1할9푼에 불과하지만 4안타 가운데는 홈런이 2발이나 포함돼 있고 볼넷도 4개나 허용해 여전히 경계해야 할 타자다.

맥과이어를 무력화시킨 박이 소사마저 봉쇄한다면 박으로선 또한계단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태극 잠수함' 김병현은 16일부터 몬트리올 엑스포스, 뉴욕 메츠와의 원정 6연전에서 K행진에 다시 시동을 건다.

엑스포스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김을 기다리고 있다.박이 현재 최고의 메이저리그 홈런왕과 한판 대결을 벌이는데 비해 김은 미래의 홈런왕과 맞서게 되는 것이다. 올해 23세의 게레로는 현재 타율 3할8푼 2리에 홈런 11개를 기록중이다.

한편 몬트리올엔 지난해 자신에게 첫 홈런의 아픈 기억을 안겨준 올랜도 카브레라가 버티고 있어 설욕을 벼르고 있기도 하다.

또 몬트리올전을 마친 김이 뉴욕에서 사냥할 상대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처음 데뷔한 김이 ‘떠오르는 커브’를 첫선보이며 삼진으로 돌려 세운 마이크 피아자.

이번주말 20일은 어깨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았던 주전 마무리 매트 맨타이가 팀에 복귀하는날이어서 김에겐 이번주 인상적인 피칭이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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