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네트웍스, 라이코스 125억달러에 인수

중앙일보

입력

스페인 인터넷서비스업체인 테라 네트웍스는 16일미국의 포탈기업인 라이코스를 125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전문 온라인 미디어인 SV닷컴은 이날 이번 합병거래로 중남미를 중심으로 한 테라의 인터넷 서비스가 미국내 3천500만 스페인어 사용자들에게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번 합병으로 라이코스 주주들은 테라의 주가가 이날 종가기준 20%이상 등락하지 않는 한 주당 97.55달러 상당의 테라주식을 받게 된다.

이날 라이코스 주가는 나스닥시장에서 18% 상승, 72.93달러를 웃돈 반면 테라의 경우는 6% 하락한 53.56달러 정도를 보였다.

합병된 회사의 명칭은 `테라 라이코스'로 정해졌으며 테라 네트웍스와 모기업인 텔레포니카의 후안 비야롱가 회장이 테라 라이코스의 회장을 겸하고 라이코스의 최고경영자(CEO)가 이 회사의 CEO를 맡게 된다.

지난 98년 설립된 테라는 유럽과 중남미의 수백만에 달하는 스페인어 및 포르투갈어권 인터넷인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라이코스는 미국 4위의 포탈업체이다.

한편 라이코스유럽을 합작 설립한 독일의 미디어그룹 버텔스만도 이번 거래에 참여해 향후 5년간 10억달러 상당의 합병기업 광고부문을 취득할 것이라고 테라측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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