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박장희·퀸란 승리합작

중앙일보

입력

현대가 16일 롯데와의 수원경기에서 ‘게릴라 선발투수’ 박장희의 호투와 외국인선수 톰 퀸란의 시즌 15호 홈런포로 3-0으로 승리했다.

박장희는 7과 3분의 1이닝동안 28타자를 맞아 산발 6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박은 최고 구속이 1백34㎞에 불과했지만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변화무쌍하게 휘어지는 슬라이더와 커브로 삼진 7개를 잡아냈다.박은 올시즌 가끔씩 선발 투입되는 ‘게릴라식 등판’으로 11경기에 출전해 정민태(6승2패) 다음으로 많은 승리를 챙겼다.

현대는 홈런 선두인 퀸란이 2회 특유의 어퍼스윙으로 시즌 15호 좌월 투런홈런을 때렸으며,7회에는 박경완이 바깥쪽 공을 밀어쳐 우월홈런을 날려 낙승했다.현대의 새로운 소방수 위재영은 8회부터 등판,1안타·1볼넷만을 내주며 구원에 성공,10세이브포인트로 구대성(한화)과 함께 구원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해태는 광주경기에서 한화에게 11-4로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9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해태 신인 홍세완과 양현석은 3회와 7회 각각 솔로홈런과 3점홈런을 터뜨리며 팀 최다 연패기록을 끝냈다.

잠실에서는 SK가 이승호와 빅터 콜을 마운드에 올리며 배수진을 쳤으나 1-1로 맞선 6회 2사 1,2루에서 LG 최익성이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깨 결국 LG가 5-2로 승리를 거뒀다.‘무서운 새내기’ 이승호는 5연승에서 연승 행진을 마쳤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롯데에서 영입한 선발 박보현의 호투와 구원부문 선두 진필중의 철벽 마무리에 힘입어 삼성을 4-2로 따돌리고 7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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