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유럽진출 3인방 방출 위기

중앙일보

입력

나카타 히데토시.나나미.조 쇼지 등 유럽에 진출한 일본의 축구영웅 3인방이 모두 방출될 위기에 처해 있어 일본 축구의 체면이 크게 손상됐다.

이탈리아에서 뛰고 있는 나카타(23.AS 로마)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베로나전을 마지막으로 로마의 유니폼을 벗게 됐다.

지난 1월 페루자에서 이적한 이후 2골1어시스트라는 저조한 성적을 낸 나카타는 4월부터 벤치신세로 전락, 끊임없이 이적설에 시달려왔다.

최근에는 걸출한 플레이메이커인 에메르손의 영입으로 더욱 입지가 약화됐다.

나카타는 이달말 팔마 등 타 구단들과 본격적인 이적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나미(27.베네치아)도 소속팀이 2부리그로 추락, 새로운 둥지를 찾아나섰다.

리그 34경기 중 24경기에 출장, 1득점.3어시스트의 저조한 성적을 낸 나나미는 1부리그 잔류나 스페인 진출을 원하지만 나서는 팀이 없다.

이탈리아의 2부리그팀 비첸트로가 영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일본내에서는 1부리그에서 못뛸 바에는 당장 일본으로 돌아오라는 여론이 비등하다.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조 쇼지(24.바야돌리드)도 이적설에 휩싸였다.

구단은 최근 잦은 부상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조 쇼지의 방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일전에 불참, 일본축구협회의 미움을 산 조 쇼지는 1부리그 잔류를 희망하지만 현재 사라망카 등 2부리그팀만이 영입 의사를 타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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