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그룹, 소유와 경영 분리 강도높은 구조조정 단행

중앙일보

입력

섬유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한그룹이 16일 오전 11시 그룹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다.

새한은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회장으로 영입하고 사업구조 개편과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한 강도높은 구조조정 계획과 그룹의 향후 비전을 발표한다.

이날 회견에선 계열사 매각 임직원 감축 서울 공덕동 본사와 역삼동 사옥 및 경북 경산공장 부지 매각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 방안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오너인 이재관 부회장이 그룹이 어려움에 처한 데 대한 책임을 느끼고 주식과 현금 등 사재를 출연하는 내용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한그룹의 새 회장으로는 유공 (현 SK (주) ) 부사장과 유공가스 사장을 지낸 박종률 (64) 씨가 유력하며, 창업주인 고 이창희 (李昌熙) 회장의 미망인인 이영자 (63) 회장은 곧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새한 관계자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만큼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획기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것" 이라고 말했다.

새한그룹은 계열사가 12개며, 자산 3조5백20억원의 재계 27위 대기업집단이다. 주력사인 (주) 새한의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2백56%며, 그룹 전체로는 2백44.4%다.

새한그룹은 (주) 새한과 새한미디어를 주력회사로 해 1995년 삼성그룹에서 분리했으며, 97년 새 그룹명 선포식을 갖고 새한그룹으로 공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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