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손해보험사 지급여력 비율 낮아져

중앙일보

입력

손해보험사의 지급여력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또 일부 업체의 경우 이달 3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의 1999 회계연도 결산에서 주주배당을 하지 못할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손해보험사의 지급여력 산출 방식으로 EU방식을 채택한 여파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큰 폭 상승으로 인해 삼성.현대.동부화재와 일부 손보사를 제외한 상당수 회사의 지급여력이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 3월말 현재 지급여력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은 5백21.8%로 추산됐으며 동부화재 1백91%, 현대해상 1백36.2%, 쌍용화재 2백9. 8%, 신동아화재 1백10.6% 등으로 지난해 대비 다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배당의 경우 삼성화재가 주식 6%, 현금.보통주 10%, 우선주 11%의 주주배당을 실시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데 이어 현대해상은 지난해와 같은 현금 15%의 배당, 동양화재는 12% 수준에서 현금 배당, 그리고 LG.동부.쌍용화재 역시 지난해 수준에서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집계가 끝나지 않아 지급여력 비율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는 곤란하다" 며 "이 중 상당수 회사의 지급비율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 결과 오는 30일 일제히 주총을 실시할 이들 손보사 중 일부는 주주배당을 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해동화재를 제외한 10개사가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해동화재는 최근 금감원의 특별검사 실시와 관련, 주총을 6월로 연기했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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