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디트로이트, 양키즈와의 3연전 싹쓸이

중앙일보

입력

디트로이트가 뉴욕 양키즈를 또다시 누르고 양키즈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미국의 어머니날이기도 한 이날 경기에서 디트로이트는 홈팬들의 열광 속에 3연승을 달리며 '무적' 양키즈의 자존심을 긁어놓았다.

이 날 다저스에서 이적한 데이브 말리키는 5패 후 시즌 첫승을 양키즈를 상대로 거두는 기쁨을 누렸는데 8과 2/3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벽한 피칭으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데이빗 콘을 눌렀다. 콘은 호투하고도 타선이 믈리키에게 계속 눌리는 바람에 시즌 3패째를 당했다.

말리키는 경기 후 '오늘 나는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나의 체인지업이 페드로 마르티네즈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면서 웃었는데 말리키는 97년 메츠에 있을때도 양키즈를 상대로 9안타 완봉승을 거둔바 있는 양키즈 킬러중의 하나이다.

디트로이트 포수인 브래드 아스무스는 '내가 지금껏 본 체인지업 중 가장 뛰어났다' 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말리키는 인터뷰 중 완봉이나 완투가 아쉽지 않았냐고 묻자 '비록 아웃카운트 하나가 모자라 완투를 놓쳤지만 그상황에서 존스가 등판했기에 우리가 이길수 있었다. 우리는 이겼고,그것이 나의 중요한 것의 전부다'고 말했다.

3회 브랫 아스무스가 오른쪽 깊숙한 2루타를 쳐내고 후안 곤잘레스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타이거즈. 5회에는 데이비 크루즈의 2루타와 엔카네이션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9회초 양키즈는 뒤늦게 티노 마르티네즈와 호헤 포사다가 출루하고 쉐인 스펜서가 우전 안타를 때려 2:1로 바짝 추격해들어갔지만 마무리 토드 존스가 2사 1,3루의 위기에서 스캇 브로셔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양키즈를 상대로 한 3연전을 모조리 싹쓸이한 디트로이트는 비록 3연승이긴 하지만 아직 중부지구 꼴찌에 머물고 있다. 4위 미네소타와의 게임 차는 3.5로 크지는 않으나 미네소타도 최근 10경기 승률 5할의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중이라서 탈꼴찌도 쉽지만은 않을듯 하다.

게다가 디트로이트는 곧바로 중부지구 선두 클리블랜드와의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하고 다음에는 동부지구 선두 보스턴과의 원정 3연전이 남아있어 앞으로 힘든 일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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