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벤처펀드 첫 등장

중앙일보

입력

산업디자인 분야에도 유망 업체 육성을 위한 민.관 공동 벤처펀드가 등장한다.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은 민간.정부가 절반씩 투자하는 1백억원 규모의 디자인 전문 창업투자조합(펀드)을 오는 7월께 출범시키기로 하고 일반 투자자를 모집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미 중소기업진흥공단이 30억원, 산업디자인진흥원이 10억원, 창업투자회사가 10억원을 출자키로 해 50억원이 모였으며, 나머지 50억원은 벤처기업.엔젤 투자자 등 업계와 일반인의 투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출신 벤처기업이나 일반인의 관심이 커 펀드 모금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진흥원은 전망했다.

진흥원은 성과를 보아가며 5년 안에 디자인 벤처펀드 규모를 1천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정경원 디자인진흥원장은 "수십년 동안 쌓아온 진흥원의 디자인 평가 능력을 바탕으로 유망 벤처를 발굴.육성하고 코스닥 시장 등록을 통해 투자자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투자 대상은 디자인 전문업체 또는 독특한 디자인이나 제품 아이디어를 도입한 중소 제조업체로 연내 60억원 정도를 30개 업체에 평균 2억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게임.캐릭터.영상산업 등 문화산업 분야에서 좋은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개발한 업체에는 프로젝트별로 단기 투자도 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