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식서스 - 페이서스 4차전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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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서스로서는 시리즈를 마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오늘 보도에 따르면 페이서스의 목표는 내일 있을 식서스와의 4차전을 끝으로 시리즈를 마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 한다. 반면 식서스는 NBA 역사상 단 한 팀도 성공하지 못했던 사상 최대의 upset을 준비중이다. 래리 브라운 감독에게 있어선 3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푸대접했던 제일린 로우즈의 대활약이 마음에 걸릴 뿐. 샬럿 호네츠에게 승리할 때까지만 해도 식서스의 자신감은 최고조에 올라 서있었다.

물론 식서스는 작년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만큼 페이서스의 전력도 상승했다는 것이다. 릭 스미츠의 부진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만큼 트레비스 베스트, 로우즈, 오스틴 크로져, 샘 퍼킨스등이 제몫을 다해주고 있다.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던 식서스는 줄줄이 페이서스의 주 득점원들에게 물을 먹고 있으며,기대했던 '변수' 토니 쿠코치는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로우즈를 비롯한 페이서스 선수들로부터 '구멍'으로 인식되고 있다. 게다가 앨런 아이버슨은 3경기 모두 30점 이하로 묶이면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내일 있을 4차전의 변수는 역시 쿠코치를 꼽고 싶다. 시리즈내내 non-factor로서 주위의 실망만 안겨줬던 그가 얼마나 잘해주느냐에 따라 식서스의 탈락 여부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그는 3점슛 대신 다른 방법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1라운드서 견고한 수비력을 보였던 맷 가이거-티오 레틀리프-조지 린치 진영을 다듬는 것도 중요 작업이 될 것이다. 두말 할 나위 없이 아이버슨은 1라운드에서 보여줬던 파이팅과 함께 팀 동료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붙잡고 늘어져라." 2차전에서처럼 쉽게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면 (그리고 밀러가 폭발하지 않는다면) 승산은 있다.

페이서스로선 3차전같은 활약만 보인다면 쉽게 시리즈를 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오스틴 크로져가 부상 중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시리즈를 마감한 뒤 컨퍼런스 결승이 시작되기까지 최소한 1주일이란 긴 시간을 벌 수 있기에 그의 부상은 어느 정도 안심할 정도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페이서스는 방심해선 안될 것이다. 레지 밀러의 말처럼 "플레이오프에서는 한시라도 긴장을 늦춰선 안될 것" 이다. 과연 이들이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식서스가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내일 4차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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