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국내 첫 ‘마그네슘 제련 연구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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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백운석(白雲石·dolomite)을 사용해 초경량 산업소재인 마그네슘을 제련하는 연구시설이 강릉에 구축됐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산업기술연구소에 ‘마그네슘 제련 실험동’을 조성해 22일 준공한다. 50억원을 들여 8014㎡ 부지에 조성한 실험동은 마그네슘 추출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할 연구동(1485㎡)과 연간 10만t 규모의 초경량 마그네슘 제련 원천기술의 파일럿 공정개발을 위한 실험동(2060㎡)으로 구성돼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실험동에서 백운석을 처리, 열 환원을 시켜 마그네슘을 추출해 정련과 주조하는 파일럿 플랜트 등 마그네슘 생산을 위한 실증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또 마그네슘 제련 사업의 기술지원 및 원천기술을 연구해 마그네슘 소재의 국산화 및 해외 수출을 통한 기술경쟁력도 선도하게 된다.

 한편 ㈜포스코는 500억원을 투자해 강릉시 옥계지역에 49만여㎡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 이곳에 1단계로 1만t 규모의 마그네슘 제련소를 완공해 2012년 6월 가동할 계획이다. 또 2018년까지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10만t 규모로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마그네슘은 각종 합금의 원료 및 IT 전자기기의 경량화를 위한 케이스와 자동차의 부품으로 사용되며 세계적으로 85만t 정도를 생산되고 있으나 중국이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소재로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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