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야구 드림팀 구성 난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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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에 파견할 야구 대표팀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한다는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사장단 간담회를 갖고 올림픽 기간 동안에도 페넌트레이스를 계속한다는 종전 결정을 재확인했다.

KBO는 '특정팀에 불이익이 없도록 선수를 선발한다'는 새로운 합의사항을 채택,일부 우수선수들의 경우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을 가능성을 남겼다.

이날 합의는 지난 1월 이사회 때 '대표팀 선발은 팀별 안배없이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로 한다'는 입장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야구 국가대표팀은 각 팀이 페넌트레이스를 이끌어가는데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선수들이 제외될 수도 있게 됐다.

이는 전력이 앞서는 일부 팀들이 주력 선수들이 무더기로 대표선수로 뽑혀나가 전력에 구멍이 생길 것을 우려한 때문에 나온 조치로 구단의 이익을 위해 국가의 명예를 저버렸다는 비난이 예상된다.

KBO는 성적이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 신생팀 SK에게 외국인 선수 3명을 동시에 출장시키지 않는 한 모두 엔트리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SK는 2명의 용병을 경기에 출장시키다 1명을 빼고 다른 용병을 기용할 수 있게됐다.
그러나 KBO는 이같은 특혜를 전반기에만 허용, 또 다른 시비거리를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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