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안전성 측면서 지멘스보다 TGV가 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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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는 경부고속철도 차량선정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과 관련해 프랑스 알스톰의 떼제베(TGV)와 독일 지멘스 ICE간의 기술성능 비교 자료를 공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10일 배포한 '경부고속철 차량선정 경위자료'에서 경부고속철 차량으로 선정된 TGV는 지난 81년 영업운행 개시 이래 인명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멘스 ICE의 경우 영업운행 개시 7년만인 98년 6월 운행도중 차량손상에 의한 탈선사고로 102명의 승객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해 대조를 보였다고 건교부는 지적했다.

건교부는 특히 TGV의 경우 선로하중이 17t에 불과, 지멘스의 ICE 하중 19t보다 작아 충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선로건설 및 유지관리비가 비교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TGV는 운행성능을 검증받아 프랑스 외에 영국,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등 상당수 유럽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반면 ICE는 독일에서만 운행되고 있는데다 영업운행 개시시점도 지난 91년으로 TGV보다 10년이나 늦어 아직 충분한 검증절차를 거치지 못한 상태라고 건교부는 지적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멘스의 경우 당시 기술과 기술이전 부문에서 알스톰보다 우세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성능 자체로는 알스톰이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지멘스는 기술.기술이전 부문에서 매우 양호한 평가를 받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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