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컴퓨터, 올 연말까지 한국에 1억달러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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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인 미 컴팩컴퓨터가 올 연말까지 국내 인터넷 산업에 1억달러를 투자한다.

또 올 상반기내에 국내 인터넷PC 공급업체와 제휴, 인터넷PC 시장에 진출한다.

방한중인 컴팩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카펠라스(Michael Cappellas)사장은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이 인터넷 시대의 지식강국으로 자리잡는데 컴팩이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컴팩의 국내 투자는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와 애플리케이션서비스 제공업체(ASP), 벤처 인큐베이팅, 전자상거래(B2B, B2C), 전자금융시장 등의 분야에서 지분투자 형태로 집중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와 관련, 컴팩은 LG상사와 데이콤, LG-EDS, 금호, 커머스원, 삼일PWC 등과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포털사이트 운영을 위한 합작투자회사를 이달 말까지 설립, 모두 5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한국인터넷기술금융(KTBI)에 50만 달러를 투자,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컴팩은 이번 투자와 별도로 컴퓨팅 시스템 전반에 대한 리스업무와 금융지원을 담당하게 될 '컴팩 파이낸셜 서비스'를 내달중에 설립, 국내 인터넷기업의 비용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한편 인터넷PC시장 진출과 관련, 컴팩은 어떤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카펠라스 사장은 "세계 인터넷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10억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며 "특히 한국의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시장의 빠른 성장을 보고 1억달러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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