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회사들 헤드셋 구입 붐

중앙일보

입력

J정보통신은 최근 전자상가에서 PC용 헤드셋 30여개를 구입, 전직원에게 하나씩 나눠줬다.

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해외지사 및 수출선과의 국제통화 때 일반전화 대신 인터넷 무료전화를 사용토록 한 것이다.

이 회사 오철식 대리는 "일반 전화보다 음질이 떨어지거나 사이트 접속이 힘든 경우도 있어 중요한 고객에게 전화를 하기엔 힘들지만 회사의 국제전화 비용이 대폭 줄었다" 고 말했다.

이 회사처럼 통신비 절감을 위해 인터넷 공짜전화를 권장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일반 국제전화나 별정통신과 달리 시내전화 요금만으로도 국제전화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요즘 서울 용산과 구의동 등의 전자상가에는 인터넷 전화에 필요한 장비인 헤드셋을 찾는 기업 관계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테크노마트의 헤드셋 매장들은 보통 하루 3~4개 기업으로부터 구매 상담을 받고 매주 2곳 정도는 납품을 하고 있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차장은 "기업체는 한번 구입할 때 최소 50개에서 5백개까지 구입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기업체만 상대로 영업 하는 매장도 있다" 고 말했다.

한편 기업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데 따라 최근엔 음질을 개선한 기업 전용 인터넷전화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다이얼패드를 운영하는 새롬기술은 기업용 유료 인터넷 전화 서비스 ''프리즘 VoIP 서비스'' 를 6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매월 기본료만 내면 시내.외 무료통화와 함께 저렴한 비용으로 이동전화 및 국제 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이씨현시스템도 하반기부터 국내 기업들에 인터넷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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