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값, 행락철 맞아 수요늘면서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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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파문에 따른 소비부진 등으로 내림세를 보였던 농축산물 가격이 행락철을 맞아 수요가 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8일 농림부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이후 14만원(4월11일)까지 떨어졌던 돼지(100kg짜리)의 산지 가격이 지난 4일 현재 19만7천원선으로 회복된데 이어 8일 일부 지역에서 20만원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15일 kg당 8천579원까지 떨어졌던 쇠고기 도매가격도 지난 3일 19.7%가오른 1만267원에 시세가 형성돼 지난 3월 평균가격인 9천442원 이상으로 회복됐다.

닭고기와 계란도 돼지고기, 쇠고기에 대한 대체수요 증가로 3월보다 6-9% 오른가격에 산지에서 거래되고 있다.

채소류도 축산물 소비증가 여파에다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늘어 상추는 가락동시장 도매가격이 5월 상순 1kg당 1천187원으로 4월 하순보다 60%나 올랐다.

오이, 풋고추, 마늘 등도 지난달 하순보다 5-16% 올라 전반적인 가격 회복세를나타냈다.

농림부 관계자는 "통계청에서 조사한 5월 상순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지수도 열흘전보다 1.3% 올랐다"면서 "시장상황을 볼 때 구제역 파동은 거의 마무리된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채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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