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달 들어서도 유가 강세 지속

중앙일보

입력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달 들어서도 원유가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도입원유의 가격기준이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은 지난 5일 기준 배럴당 24.81달러를 나타내 3월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합의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동절기를 지나면서 두바이유가 20~22달러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던 전망이 빗나가고 있다" '면서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하절기에 저유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고 밝혔다.

이같은 고유가의 여파로 원유 수입액은 올들어 4월까지 매달 20억달러를 돌파하고 있어 올 원유 도입액 예상치인 2백2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당초 21.5달러로 전망했던 두바이유의 평균가격이 이를 훨씬 초과함에 따라 원유 도입액도 당초 전망치보다 10억~20억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무역수지 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올 1분기 중 원유 수입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고유가의 영향으로 수입액은 1백45%나 늘어난 6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원유 도입량은 총 2억3천8백만배럴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9%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원유 도입 평균단가는 배럴당 24.8달러로 1년전(10.3달러)보다 2배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전체 원유 도입액이 59억5백만달러로 1백45.4%나 증가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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