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국제상업회의소(ICC) 가입 확인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최근 전 세계 1백33개국 상공회의소 연합체인 국제상업회의소 (ICC)
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효성 대한상의 부회장은 7일 "지난 3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제33차 국제상업회의소 정기 총회에 북한 평양상공회의소가 이학권 부회장과 직원 조종남을 대표단으로 파견한 것으로 확인했다" 고 말했다.

金부회장은 "지난 3월말 평양상공회의소가 ICC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ICC가 최근 이를 수락했다는 사실을 ICC사무국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 며 "그러나 대한상의 이영준 팀장 등 이번 총회에 파견된 직원들이 북한측과 접촉하려 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고 말했다.

金부회장은 또 "지금까지 평양상공회의소의 조직이나 역할 등을 구체적으로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평양상의의 실체를 확인해 지방상의와 공동으로 남북경협 등에 대해 남북한 상의끼리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CC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제2차 세계상공회의소 총회를 내년 6월 서울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세계상공회의소 총회는 상공회의소 운영과 활동, 발전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ICC가 2년에 한차례씩 개최하는 회의로, 제1차 총회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의 상공회의소인 마르세이유 상의 창립 4백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열렸다.

홍승일 기자 <hongsi@joongna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